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가수 김추자는 신중현의 선택을 받아 강렬한 소울풀한 음색과 아름다운 외모로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의 히트곡 “님은 먼 곳에”와 “거짓말이야”는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당시 가요계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친 곡들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러나 1971년 “거짓말이야”로 활동 중이던 김추자는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취한 손짓이 북한과의 교신 신호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루머가 확산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중앙정보부의 조사를 받기까지 했고, 가수협회는 그녀에게 3개월 방송 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방송 복귀 후 다시 재기에 성공할 것처럼 보였던 김추자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당시 매니저였던 소윤석이 김추자에게 고백을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소주병으로 그녀의 얼굴을 난자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사건 직후 김추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지만, 그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프로 정신이 강했던 김추자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로 컴백 무대에 오르며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강인한 모습에 팬들은 감동했지만, 이후 또 다른 시련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대마초 의혹과 함께 시작된 가요계 정화운동으로 인해 점차 활동이 어려워졌고, 결국 김추자는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김추자의 비극적인 사건들은 70년대 가요계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데요.
팬들은 여전히 그녀의 노래를 기억하며, 그 시절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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