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오지명·선우용여 부부의 큰 사위이자, 박미선의 남편, 미달이 아빠를 연기한 박영규. 극 중 나이는 많지만 눈치도 없고, 철도 없는 ‘발암 캐릭터’였다.
그야말로 박영규는 작품 속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듯한 지질한 연기로 작품의 큰 인기를 견인한다. 사실 박영규는 잘생긴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에 노래까지 잘하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스타라는 사실.
다양한 작품과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입증해 온 그에게는 조금 독특한 이력이 있다. 2019년 결혼한 지금의 아내가 무려 4번째 부인인 데다가, 25세 연하라는 점.
그런 그가 아내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무려 자동차 선물이었다고 한다. 프러포즈인데 할부로 장만하면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통 크게 일시불로 구매했다는 박영규다.
혹시나 결혼을 4번이나 했다 보니 주변의 쓴소리는 없었을까? 하지만 그를 아는 주변에서는 오히려 더 이상 헤매지 말고 진짜로 잘 살기를 바란다고 응원해 주는 이들이 더 많았다고.
사실 박영규에게는 20년 전 22살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이 하나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재혼한 지금의 아내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처음 만날 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30여 년 만에 다시 딸을 갖게 된 그는 딸을 보면 예전에 떠난 아들이 떠오르며 ‘아 내가 인생을 두 번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평소 ‘자식 농사를 잘 지어야 진정한 인생’이라고 하셨다는 그의 어머니.
하지만 일찍이 아들을 잃어서 그러지 못했던 그는 딸을 잘 키워내면 인생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박영규는 어느덧 70대의 나이가 되었다.
딸이 시집간다고 하면 서운할 것 같다면서도 요즘엔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라 여차하면 자신이 100살이 넘을 수도 있다는 너스레를 떨었는데, 혹여나 괜한 걱정은 마시고 딸과 아내에게 아낌없는 사랑 나누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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