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15m 높이 나무 위에서 울고 있던 아기 곰 두 마리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캐나다의 북극광 야생동물단체(Northern Lights Wildlife Society)는 최근 나무 구멍에서 도움을 청하는 새끼 흑곰들을 구조해달라는 전화를 받게 됐다.
즉시 현장에 도착한 단체의 구조대원들은 새끼 곰 두 마리가 50피트(약 15m) 높이의 나무 위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단체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안젤리카 랑엔(Angelika Langen)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단지 나무에 앉아 엄마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끼들의 엄마는 며칠 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며칠만 더 구조가 늦어졌다면, 새끼들 역시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랑엔은 “그 새끼들은 이미 어미 없이 거의 5일을 보냈고, 이는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나무에 오르기 위해 조시(Josh)라는 숙련된 벌목 산업 나무 등반가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조시는 나무가 완전히 썩어 올라가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다른 해결책을 생각해 냈다. 훨씬 더 튼튼한 인접한 나무에 올라가 그 나무에 몸을 고정한 다음 썩은 나무 위로 뛰어오르기로 한 것이다.
랑엔은 새끼들이 있는 썩은 나무의 가지를 만지자마자 가지가 “천둥소리를 내며 내려왔다”고 말했다.
조시는 새끼들이 있는 나무에 발판을 설치하려 했지만, 또 다른 장애물에 직면하게 됐다. 새끼들이 그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구멍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구조팀에게 캐치 폴을 사용해 새끼들을 잡는 방법에 대한 집중교육을 신속하게 받았다. 그리고 캐치폴과 로프를 이용해 새끼들을 데리고 무사히 나무 밑으로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랑엔에 따르면, 곰들은 새끼들을 썩은 나무에 숨기는 것을 선호한다. 썩은 나무는 속이 비어있어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곰들은 나무를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조쉬와 대원들은 새끼 곰들의 이름을 ‘오리온(Orion)’과 ‘네스터(Nester)’로 지어줬다. 현재 녀석들은 단체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성장하고 있다.
단체는 약 1년 후 어미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다시 야생으로 풀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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