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화도에서 두 번째 집을 꾸미고 있는 귀농 꿈나무, 2ndzip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통 평일은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쉬는 날은 대부분 강화도에서 지내고 있어요. 강화도 집에서는 예쁜 음식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봄, 여름, 가을에는 조그만 꽃밭을 가꾸고 있답니다.
제 소중한 가족도 소개할게요. 올해 11살이고 제 눈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강아지랍니다. 강화도 생활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친구예요.
강화도에서 만난 그림 같은 집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20평 주택입니다. 거실이 없는 좁은 형태의 복층 집이고요.
2년 전, 처음 강화도로 이사를 왔는데요. 작은 텃밭이 딸린 집을 얻어 1년을 보내고 지금 이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전에 살던 곳은 산 밑에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이었고 오래된 탓에 벌레가 너무 많이 나왔었어요.
이번 집은 지은 지 얼마 안 되어 깨끗하고 창문도 이중이라 집 안에는 벌레가 거의 없어요. 시골살이에는 빠질 수 없는 게 벌레지만, 집 안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 기분 아시죠?
이 집에 살며 생겼던 에피소드는?
어느 날 집에 왔더니 뭔가 이상한 거예요. 그전 주까지만 해도 집이 흰색이었는데, 그날 보니 집이 노란색, 그다음 주가 되니 옆집은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 설마 했는데 마을에 있던 집들이 무지개색으로 바뀌고 있더라고요. 전 하얀 집을 계약했는데 어느새 우리 집은 노란색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고민하던 일을 저지르게 되었어요! 드디어 ‘나만의 하얀 집을 지어보자!’라는 결심을 실현시키기로 했죠. 아직 설계 후 기초 공사 정도만 진행된 상태지만, 따뜻한 봄과 더운 여름을 지나 단풍이 예쁜 가을이 오면 새 집으로 다시 한번 이사를 갈 예정이에요.
꽃과 채소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정원
BEFORE
AFTER
이제 본격적으로 집 소개를 시작할게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집 정원입니다. 처음에는 완전 황무지 같은 공간이었는데 3월 초에 이사하고 두 달 동안 열심히 가꿨더니 풍성해졌어요.
정원은 얼핏 보면 평범한 꽃밭처럼 보이지만, 한쪽에서는 파프리카나 오이, 상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같은 소소한 텃밭농사도 같이 하고 있답니다. 친구들 놀러 오면 쌈 채소는 정원에서 모두 공수해도 될 만큼 작지만 알찬 공간이에요!
가끔씩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저만의 힐링 타임을 갖곤 하는데요. 핑크 컬러와 텃밭의 짙은 녹색의 조화 덕분에 몽환적인 동화 속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힐링 타임에 달콤한 디저트가 빠질 순 없겠죠. 날씨가 좋으면 이 정원에서 저만의 홈 카페를 즐기곤 하는데요.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사실 강화로 집을 얻게 된 이유가 이런 텃밭을 가꾸고 싶어서였어요. 작은 땅을 알아보다 보니, 김포와 일산, 파주 등 점점 서울에서 멀어지다가 지금의 강화까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강화도인데요. 요즘에는 집 주변에 핫플레이스도 많이 생겨서 귀갓길이 여행길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나만의 취향으로 채워가는 다이닝룸
BEFORE
AFTER
테이블 맞은편에는 전신거울과 사면 유리 쇼케이스가 있어요. 쇼케이스에 예쁜 라벨이 붙어있는 음료들만 넣어 두어도 다이닝룸 인테리어 완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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