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눈보라가 몰아치는 길에 남겨진 유기견이 밤새 울부짖은 가운데 한 동물보호소가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선 지난 5일 오전 4시경, 길 위에 버려진 암컷 유기견이 눈을 맞으며 짖고 있었다.
당시 유기견이 버려진 곳에는 심한 눈보라가 휘몰아쳤고, 녀석은 눈보라를 피할 수 없는 철창 케이지에 갇혀 있었다는데.
이날 캔자스시티에선 강설량이 30cm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잔인하게도 매서운 눈보라는 유기견을 내리쳤고, 차가운 눈이 녀석의 몸 위에 쌓였다. 이처럼 비참한 상황에서 유기견은 목청껏 짖었다. 마치 자신을 도와달라고 SOS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유기견의 우는 소리는 희망을 가져다줬다. 잠을 자고 있던 한 노인이 개가 짖는 소리에 깨어났다는데. 이 노인은 동물 보호소 ‘KC Pet Project’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렸다.
이에 보호소는 감독관인 안젤리나 브라이언트(Angelina Bryant)를 파견했다. 브라이언트는 추위를 무릅쓰고 유기견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브라이언트가 케이지 앞에 도착했을 때, 유기견은 떨고 있었단다. 자신을 구조하러 온 사람을 알아봤는지 케이지가 움직일 만큼 꼬리를 흔들었다는 녀석.
현재 유기견은 따뜻한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보호소는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에 “저희 담당관이 혹독한 추위를 뚫고 개를 구출했습니다. 녀석은 이제 안전하고 따뜻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유기견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유기견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가 저런 상황에 처하면 안 되는 건데”, “가해자는 처벌받아야 합니다”, “잔인하네. 동물 학대는 중범죄로 간주해야해”, “동물을 가족처럼 대할 생각이 없으면 데려오질 마” 등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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