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中이 인정 안 해” 쿠바, 대만 여권 거부…당황한 여행객

여행 플러스 조회수  

최근 대만 여행객이 쿠바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중국이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만 내에서 제기됐다.

대만 여권 / 사진=대만 외교부

민시신문 등 대만 매체는 대만 여권으로 쿠바에 입국하려던 대만 여행객이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등 이유로 입국 거부 및 송환을 당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2023년 12월 21일 멕시코에서 쿠바로 향하던 한 대만 여행객은 공항에서 약 25시간을 대기한 후 멕시코로 돌려보내졌다. 쿠바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대만 여권으로 입국할 수 없다. 중국 여권으로만 가능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행객은 “2만 대만달러(약 85만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 단기간 내 쿠바를 다시 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쿠바 아바나, 바라데로 / 사진=쿠바 관광청

2023년 12월 23일 대만 교포 옌모씨 일가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옌모씨 가족은 전원이 캐나다 영주권을 가지고 있다. 가족 5인이 9일간의 자유여행 계획으로 쿠바 아바나공항에 도착했으나,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입국을 거부하고 여권을 압류했다. 다음 날 아침 5명 전원은 캐나다로 송환됐다. 이들 가족은 약 10시간 이상을 대기한 후 돌려보내졌다.

쿠바 국기 / 사진=미 국무부

옌모씨는 “2023년 5월, 7월에 대만 여권으로 쿠바에 입국한 친구가 있는데 왜 안 되냐”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하지만 쿠바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이것이 새로운 정책이다. 대만은 이제 중국과 관계가 좋지 않다”라고 말하며 입국을 거부했다.

쿠바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 / 사진=호세 마르티 국제공항 웹사이트

대만 외교부는 “현재 쿠바에 대만 여권에 대한 제한 사항은 없다”며 “관련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 쿠바 여행을 미뤄 달라. 혹은 쿠바 정부 웹사이트나 항공사 등을 통해 입국 규정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만 국기 ‘청천백일만지홍기’ / 사진=중화민국총통부

대만에선 “중국의 ‘대만 찍어 누르기’다. 놀라운 것 없다”라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한 여행사 대표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벌어진 오해이길 바란다”라며 “쿠바에 갈 수 없게 된다면 관련 법에 따라 환불 혹은 고객이 선택한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톈안먼(천안문)에서 중국 국기가 올라가고 있다. / 사진=중국 정부

중국 환구시보 등 언론은 “쿠바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했다. 소위 ‘대만 여권’이란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대만 내 네티즌도 대만 당국에 불만을 표시했다. ‘다가오는 선거를 위해 이슈를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은 “잘했다. 멋지다. 쿠바를 칭찬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대만 네티즌이 사용한 ‘외교부(外交部)’ 단어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환구시보 SNS(웨이보) / 사진=웨이보

한편 2022년 11월 도입된 인도네시아 전자세관신고서(ECD)의 국적 입력란에는 ‘대만’ 혹은 ‘중화민국’ 항목이 없다. ‘중국’을 고르거나, ‘기타’를 선택 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번 쿠바 입국 거부 사건이 화제가 되며, 대만 내에서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모든 대만 사람이 중국인이 되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다”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전자세관신고서(ECD) 국적 선택란에 대만을 검색한 결과. 홍콩(HK)과 마카오(MO)는 선택할 수 있다. / 사진= 인도네시아 전자세관신고서 작성 웹사이트

글=유준 여행+ 기자

//php echo do_shortcode('[yarpp]'); ?>

관련기사

author-img
여행 플러스
content@view.mk.co.kr

댓글0

300

댓글0

[여행맛집] 랭킹 뉴스

  • “박물관, 어디까지 가봤니?“ ‘이것’만 2000개 전시해 놓은 기상천외한 박물관 화제
  • ‘탑건’ 매버릭처럼 하늘을 날아볼까…인생 로망 실현하는 화성 경비행장에 가다
  • ‘보안 검사 더 빨라진다’ 새로운 기내 수하물 검색 시스템 도입하는 홍콩
  • [여행+秋천여행] 인생에 한 번쯤 기차타고 유럽여행 꿈꾼다면 가볼만한 4곳(feat. 꿀팁)
  • 호텔로 탈바꿈한 역사적인 공간 3
  • [여행+책] “여행작가가 아끼는 여행 명소는”…연말을 여행으로 장식하는 방법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직장인 평일 1시간58분 여가활동…주로 ‘쇼핑’한다
    직장인 평일 1시간58분 여가활동…주로 ‘쇼핑’한다
  • [잡담] 냉동밥 먹는데 대체 이게 뭘까 …? – 인스티즈(instiz) 일상 카테고리
    [잡담] 냉동밥 먹는데 대체 이게 뭘까 …? – 인스티즈(instiz) 일상 카테고리
  • 와플대학에서 사라질 걱정 없는 비인기메뉴 ㄷㄷ…jpg
    와플대학에서 사라질 걱정 없는 비인기메뉴 ㄷㄷ…jpg
  • 취향대로 쉬세요!
    취향대로 쉬세요!
  • 아이패드에서 이제 영상편집이 더 편해지는 이유
    아이패드에서 이제 영상편집이 더 편해지는 이유
  • 아..뒤에 누가 있는거 같은데
    아..뒤에 누가 있는거 같은데
  • 게임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순간
    게임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순간
  • KT스카이라이프, ‘꿈나무 미디어 투어’ 진행
    KT스카이라이프, ‘꿈나무 미디어 투어’ 진행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직장인 평일 1시간58분 여가활동…주로 ‘쇼핑’한다
    직장인 평일 1시간58분 여가활동…주로 ‘쇼핑’한다
  • [잡담] 냉동밥 먹는데 대체 이게 뭘까 …? – 인스티즈(instiz) 일상 카테고리
    [잡담] 냉동밥 먹는데 대체 이게 뭘까 …? – 인스티즈(instiz) 일상 카테고리
  • 와플대학에서 사라질 걱정 없는 비인기메뉴 ㄷㄷ…jpg
    와플대학에서 사라질 걱정 없는 비인기메뉴 ㄷㄷ…jpg
  • 취향대로 쉬세요!
    취향대로 쉬세요!
  • 아이패드에서 이제 영상편집이 더 편해지는 이유
    아이패드에서 이제 영상편집이 더 편해지는 이유
  • 아..뒤에 누가 있는거 같은데
    아..뒤에 누가 있는거 같은데
  • 게임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순간
    게임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순간
  • KT스카이라이프, ‘꿈나무 미디어 투어’ 진행
    KT스카이라이프, ‘꿈나무 미디어 투어’ 진행

추천 뉴스

  • 1
    아버지의 술 친구와 결혼했다는 아나운서

    연예 

  • 2
    “코골이 이혼사유 가능” 결혼 앞두고 코골이 때문에 문제라는 연예인

    연예 

  • 3
    산책 거부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강아지 '나는 이제...무리야...'

    라이프 

  • 4
    “이렇게 풍성해졌다고?” 확 바뀐 광안리, 제대로 즐기는 법

    연예 

  • 5
    김포구래역맛집 미나리 감자탕 푸짐한 본대가

    라이프 

지금 뜨는 뉴스

  • 1
    한 달에 1억 벌던 연예인, 빚더미와 함께 월세살이 중인 이유는?

    연예 

  • 2
    키우던 '개' 가로등 기둥에 묶어놓더니...'쪽지' 남기고 떠난 주인

    라이프 

  • 3
    “한국, 세계 기준 됐다!” 앞으로 신차에 들어갈 ‘이것’ 의 정체

    차·테크 

  • 4
    2달 동안 뱀한테 5번 물리고도 멀쩡한 사나이..의사도 "이상하네"

    라이프 

  • 5
    시부모님이 살던 집을 올 리모델링하자?! 와 말도 안되네요!

    라이프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