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1월 초 이야기이므로 꽤 지난 묵은지이며 해파랑길 19코스와 영덕 블루로드 D 코스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을 소개하고 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트레일 전반이 아닌 그저 걷기 좋은 길이자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만.
대게공원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301-1
블루로드출발점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448-7
트레킹 코스 걷기 좋은 길 영덕 블루로 드 D 코스 영상 1분 29초.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자그마한 대게공원.
그 유명한 7번 국도 옆에 위치한 공원이며 영덕 블루로드 D 코스의 출발 지점 인근에 있다.
신라 향가 수로부인의 헌화가 탄생지.
강릉태수에 임명되어 아내인 수로부인과 하인들을 거느리고 임지로 향하던 중 수로부인이 벼랑 위의 아름다운 철쭉을 보고 이를 갖고 싶어 했으나 위험이 크기에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50대의 마을 사람이 그 꽃을 따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노래를 했는데 그 노래가 헌화가(獻花歌)다.
헌화가의 내용은 이렇다.
삼국유사(三國遺事)
紫布岩乎邊希(짙붉은 빛 바위 위에)
執音乎手母牛放敎遣(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니)
吾肹不喩慚肹伊賜等(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영덕 블루로드 D 코스 출발점.
아래 전체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영덕 블루로드 D 코스의 이름이 쪽빛 파도의 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동해바다의 푸르름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라 예상된다. 이와 비슷한 코스로 B코스 추천.
BLUE ROAD 66.5km.
그렇단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을 출발해 강원도 고성에 이르기까지 688km를 걷게 되는 해파랑길 19코스의 일부 구간으로 D 코스가 그 시작 포인트라 하겠다. 왜 A코스가 아니라 D 코스인가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쿠니도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짐작하는 것은 A, B, C 코스는 개발이 먼저 되었고 D 코스가 가장 늦게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게 아니라면 계획에 없던 코스가 생겼거나.
방파제에 그려진 그림들.
예사롭지 않다.
지금까지 걸어 본 트레킹 코스 중에서 이런 벽화를 본 적이 있나 생각해 봐도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그림들, 마음에 든다.
이런 벽화를 보며 걷는 걷기 좋은 길.
기분 상승의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
영덕 블루로드 D 코스 – 쪽빛 파도의 길은 총거리 14.1km이며 대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뜻 보면 현재 이 트레킹 코스를 걷다가 쉬는 트레커로 보인다.
이 길은 해파랑길 19코스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해파랑길 19코스는 화진 해변을 출발해 강구 파출소(강구 교 입구)까지 총거리 15.7km이며 소요 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로 예상하는 트레일로 힘이 든 구간이 없어 대표적 걷기 좋은 길이다.
아마도 해파랑길 트레킹 코스 전 구간 중에서도 쉽기로 치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거라 생각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해파랑길이라던가 영덕 블루로드라는 인지되는 인식표가 부족하다고 할까? 올레길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정도일 뿐 헛갈릴 정도는 아니다.
마을 길을 지나는가 싶으면 곧바로 보이는 바다.
급한 일이 없다면 저 앞에 보이는 정자에 엉덩이 붙이고 쉬어도 좋겠지만 그늘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나면 이 트레킹 코스 어디에서든 그냥 쉬어가기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럿이서 함께 해도 좋겠지만 이런 길은 혼자서 유유자적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그런 트레일이다.
영덕 블루로드 D 코스이자 해파랑길 19코스.
편안하게 걷기 좋은 길이자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겠다.
이곳은 여름철 어린아이와 함게 물놀이하기 딱 좋을.
얼마 걷지 않아 장사해수욕장 도착.
쩌으기 보이는 배는 장사 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다.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바다 위에 건립한 호국 전시관으로 실제 작전에 투입되었던 문산호를 복원해 만들었다.
어른 1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로 관람비가 저렴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잠시 들러봄도 괜찮을 듯.
5개 층으로 된 기념관은 1층 – 장사상륙작전 배경과 출동 과정, 2층 – 상륙작전의 전개 상황, 3층 – 휴게공간, 4층 – 학도병의 교복 입어보는 체험공간, 5층 – 문산호 갑판(장사해수욕장과 주변 조망 포인트)
이곳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1950년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있었던 상륙작전과 전투가 있었고 그것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당시 작전에 투입할 정규군이 없어 학도병 772명으로 구성된 독립 유격대 1대대가 상륙 전투를 했다.
이곳 장사해수욕장의 길이는 900m, 폭은 50m이며 평균수심은 1.5m로 바닷물이 깨끗해 가족 휴양지로 알려져 있고 영덕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여타의 해수욕장과 비교해 바가지요금이 없다고 한다.
영덕 블루로드 D 트레킹 코스 전체에서 딱 하나 있는 공식 해수욕장이며 야영장도 운영된다.
넓은 주차장과 그 앞의 장사해수욕장 야영장.
차박, 카라반, 캠핑카, 대형 텐트 등은 30,000이고 소형 텐트는 1만 원이다.
장사해수욕장 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며 캠핑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010-4096-9787로 문의.
그런데… 5월에서 9월까지만 이용요금을 징수하는 것인지 1년 내내 징수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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