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플래그십 전기차 신형 EQS에 새로운 차체 플랫폼인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와 독자 운영체제 MB.OS를 채용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MB.OS는 무선 업데이트(OTA),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주행 성능,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MB.OS는 엔비디아 오린 SoC(System on Chip)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레벨 2 및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최대 130km/h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린 SoC는 초당 254조 회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차량에 탑재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고도로 정밀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루미나의 IRIS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고성능 센서 포트폴리오도 적용된다. IRIS 센서는 적외선 스펙트럼에서 반사율이 낮은 작은 물체를 탐지할 수 있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러한 센서와 기술은 신형 EQS의 안전성과 자율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 발표와 함께 구글과 장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구글 맵 플랫폼의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도로 상황 예측, 경로 자동 변경 등 기능이 MB.OS에 통합되며,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을 사용할 때 유튜브 앱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활용 가능하다.
MB.OS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관리와 충전 상태 모니터링을 비롯한 모든 차량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차량 간 연결은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보안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 기반의 기능과 서비스를 통해 2020년대 중반까지 R&D 투자 비용의 25%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할당할 계획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내비게이션 및 실시간 교통 정보 무선 업그레이드를 통해 1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 총 매출은 2020년대 중반 10억 유로, 2030년까지 15억~19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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