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만 달러 못 미치는데 부채는 1000~5000만 달러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파산을 신청했다. 공개 웹사이트 역시 투자자 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사실상 재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 스케이트 플랫폼 기반의 상업용 전기차로 한때 주목받던 전기차 회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카누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2017년에 만든 회사로, 스케이트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상용 전기차 스타트업이었다. 2019년에는 회사의 첫 프로토타입 모델인 ‘카누’를 만들기도 했는데, 극대화한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갖춘 1박스 밴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를 진행하며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지만 1년 만에 카누의 기업 전략 변화로 제휴를 종료하기도 했다.
카누가 파산을 맞이한 배경에는 잦은 기업 전략 변경과 방만한 경영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임원의 사임과 사업 모델의 갑작스러운 변경, 주주들의 집단 소송 등을 이유로 매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기로 했다. 2019년 첫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4년이 지난 2023년에도 카누의 연간 생산 대수는 단 22대에 불과했다. 이로 인한 순수익은 88만 6000달러에 불과했지만, CEO의 전용기 임차에 대한 비용은 그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에는 대량 생산을 위해 오클라호마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대규모 인원 감축과 동시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심지어 오클라호마의 공장에서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생산된 적이 없다는 전직 직원의 발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카누는 “불행히도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확보하지 못 했다”라며 “회사 임원진은 외국 투자자와 논의를 통해 파산 신청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카누가 신청한 ‘챕터 7’ 파산은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 수익금을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청산이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49명의 채권자에게 최소 1000만에서 최대 5000만 달러의 부채를 진 반면, 카누의 자산은 5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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