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 ‘Hi-ALS’와 선박용 압축 공기 시스템 ‘ALS 압축기’를 장착한다. 선박용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치를 탑재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압축기로 선박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에너지 대기업 EnBW으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 ‘Hi-ALS’와 노르웨이 TMC 콤프레서(Tamrotor Marine Compressors, 이하 TMC)의 ALS 압축기를 장착한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차세대 공기 윤활 시스템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선박용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치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제어 시스템과 선박 통합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선박 운항 상태에 따라 작동 방식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장기 운항 정보를 수집·분석해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하는 스마트십 솔루션이 적용됐다.
선박이 받는 전체 저항력 가운데 약 70%가 해수와 선체 사이의 마찰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마찰력이 해수 대비 5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공기로 선체 표면을 덮으면 윤활 효과로 인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에너지를 대폭 줄일 수 있다.
TMC의 압축 공기 시스템은 선박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 장비다. 기포를 사용해 선체와 해수 사이의 저항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선체 표면 전체에 기포가 분포됨으로써 선체에 작용하는 마찰 저항이 감소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공기 소비량이 적으면 컴프레서에 필요한 속도가 줄어들어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연료 소비와 관련된 배기가스 배출량도 감소시킨다.
한스 피터 타눔(Hans Petter Tanum) TMC 영업·사업 개발 이사는 “선박의 항력을 줄여 연료 소비와 운영 비용,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준다”며 “TMC의 압축기는 비용 효율적인 항해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운반선은 길이 289.9m, 폭 46.1m, 화물탱크 용량은 17만4000㎥이다. 오는 2027년까지 인도돼 NYK라인이 장기 용선한다. <본보 2023년 4월 27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1조3000억 규모' LNG선 4척 수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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