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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갑자기 물을 많이 먹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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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폴동물병원입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강아지가 최근 물먹는 양이 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사진=폴동물병원 공식 블로그 화면 갈무리(이하)

물을 많이 먹는 것을 단순히 목말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보다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질병에 대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강아지가 갑자기 물을 많이 먹는다면 그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강아지 PU/PD(물 많이 먹고 소변 많이 보는 증상) 원인

​강아지가 평소와 달리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면… 여러 질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질병이 아닌 경우 일시적으로 운동량이 많고 헥헥거림이 많아 수분 소실이 있다면 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요. 몇 가지 비 질병적 원인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 질병적인 원인

•더운 기온에 헥헥거림이 많아졌을 때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마시게 됩니다.


•운동량 증가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체내 수분을 잃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시게 됩니다.

•약물 복용

이뇨제나 스테로이드 복용 등은 부작용으로 수분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혹시 처방받은 약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고염식

염분이 높은 사료나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증가하여 갈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방광염 사료나 간식 캔이 나트륨 농도가 높습니다.

위와 같은 요인이 없다면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 질병에 대해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질병적 원인

•내분비 질환

내분비 질환은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데요.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쿠싱 증후군(Cushing’s Syndrome)

노령 강아지에서 가장 흔한 호르몬 질환입니다.

원인: 부신 피질에서 과도한 코르티솔(cortisol)이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증상: 물 많이 먹고 소변 많이 보는 증상, 복부 팽창, 피부질환, 근육 약화, 탈모 등이 나타납니다.

진단: 호르몬 검사(ACTH, LDDST, UCCR) 등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치료: 일반적으로 약물로 치료하게 되고 특수한 경우 외과적 치료가 진행됩니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

원인: 인슐린 부족 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강아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PU/PD(물 많이 먹고 소변 많이 보는 증상), 체중 감소, 식욕 변화,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진단: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이 진행됩니다.

치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등 아이의 상태에 맞게 진행됩니다.

신장 질환(신부전)

강아지에서의 신부전은 물 많이 먹는 원인이 됩니다.

급성 신부전: 감염, 독성물질, 탈수, 요도 폐색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작스레 발생하는 신부전입니다.

만성 신부전: 신장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노령 강아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자궁 축농증(Pyometra)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강아지에서 흔한 감염성 질환으로 초기 증상으로 수분 섭취량 증가가 있습니다.

간 질환

간부전(Liver Failure)

원인: 종양, 염증,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됩니다.

증상: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수분 섭취량 증가 등이 나타납니다.

진단: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치료: 원인에 대한 약물치료, 식이요법 등이 필요합니다.

전해질 불균형

Na(나트륨), K(칼륨), Cl(클로라이드) 등 전해질의 불균형은 체내 수분 조절에 영향을 미쳐 수분 섭취량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타 질병적 원인

감염성 질환(요로 감염 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parathyroidism) 등 드물지만 다양한 질환들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물을 많이 먹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에 다양한 원인들을 말씀드렸는데요. 

어느 날 우리 강아지가 물 먹는 양이 늘어났다면… 더운 곳에서 헥헥거림이 많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고 나서 그런 건 아닌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건 없는지 등 위에 설명드린 비 질병적인 원인을 우선 살펴보세요.

그 원인이 있다면 우선 원인 제거부터 하시고 그래도 물을 많이 먹는다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보다 이 증상은 특히 초기 질병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꼭 동물 병원에 내원하셔서 질병적인 원인을 검진으로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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