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은 정령치인데 가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곳 선유폭포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자그마한 폭포다.
남원 여행도 겸할 생각으로 찾아가고 있는 나만의 지리산 여행. 그곳을 가던 길에 만난 폭포와의 우연한 만남을 사진 몇 장과 글로 정리해 본다.
선유폭포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산107
남원 여행 우연하게 발견한 선유폭포 지리산 여행 영상 1분 23초.
남원역 광한루원 방향에서 지리산 여행의 초입이랄 수 있는 주천면의 구룡계곡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국립공원 안내 게시판을 보고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기던 차에 왼쪽으로 차량 한 대가 서 있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마침 따라오는 차도 없고 마주 보이는 차도 없기에 건너편의 공터에 주차를 한다.
아래 사진의 노란색 화살표가 올라오며 봤던 그 국립공원 안내 게시판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선유폭포(仙遊瀑布)라고…
내용을 읽어보니 이렇다.
지리산에서 빼어난 절경 중의 하나로 매년 칠월 칠석이면 하늘에서 꽃같이 아리따운 선녀들이 이곳에 내려와 목욕하며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에 취해 흥겹게 놀았다 하여 선유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
물소리는 제법 크게 들리는데 언뜻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개를 살짝 기울여 보니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폭포가 바로 선유폭포임을 알 수 있다.
선유폭포에 이르기 전 오른쪽 십여 미터 아래로 작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이 작은 물줄기도 폭포라 하자면 못할 것도 없겠단 생각이 드는 아기자기함 속에 우렁참이 들어 있다.
도롯가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지리산 깊은 골 속에 있으니 알려질만한 이유가 아름답다는 것 이외에는 전혀 없다. 이렇게 우연히 마주하게 된 나에겐 하나의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정령치 가는 길목에 있어 아마도 오가는 많은 이들이 보았을 것이고 궁금해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달리는 차에서 내리기는 쉽지 않을 장소다.
오늘의 내 경우처럼 앞뒤로 지나는 차량이 없고 여유로울 때나 가능할 듯한 만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은 경관을 구성하고 있다.
지리산행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모르겠으나 지리산 여행을 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보시길.
네이버에 지식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등에서 소개하는 지명으로는 지리산 선유폭포라 하고 있는데 행정구역 상의 주소지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산 107 번지다. 그러므로 지리산 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 중에서도 남원 여행에 초점을 맞춘 분이라면 권장할 만한 곳이지 싶다.
아래쪽 폭포보다는 위쪽 폭포가 너 높은 낙차폭을 갖고 있고 더 깊은 소(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제 이렇게 급한 경사가 생겨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맑은 물이 높은 곳에서 빠르게 내려오려니 여간 시끄러운 게 아니다. 이 정도의 시끄러움은 있어야 폭포다운 맛이지 싶기도.
주변의 바위에는 온통 물이끼다.
그러고 보니 이끼계곡의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계곡이 조금 더 길게 드러난다면 이끼계곡이란 말도 사용될법한 장소다.
일반적인 남원 여행 장소는 아니지만 광한루원에서 출발한다 가정할 때 30분 이내에 도착할 곳이니 그리 멀지 않다.
한 여름철 무더위가 세상을 뒤덮을 때 이곳에 발이라도 담그면 선녀가 바로 나로구나 싶기도 하겠다.
하지만 국립공원에서는 한시적으로 허가받은 곳이 아니면 함부로 손발을 담글 수 없다.
이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영역이기 때문이다.
남원 여행을 거쳐 지리산 여행을 자전거로 하고 계신 분.
저렇게 로드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벼볼까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젠 포기한 즐거움이다.
자꾸만 늘어나는 뱃살에 근력 빠지는 다리로는 도저히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처럼 자동차를 타고 남원 여행인지 지리산 여행인지 모를 장소를 우연하게 만나는 것이 주어진 행복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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