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 지분을 확대한다. 예상 지분율은 65%를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멕스팜은 20일(현지시간) 주주총회 결의안을 발표하고 최대주주인 SK투자비나Ⅲ(SK Investment Vina III)에 대한 주식 양도 공모 면제를 승인했다. 예상 시행 시기는 주주총회 승인 후이며 당사자 간 협상과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 내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주주총회 결의안에 따라 거래가 최종 확정된다면 현재 64.83%인 SK투자비나Ⅲ의 지분율은 최소 0.2%p 증가할 전망이다.
SK는 지난 2020년부터 이멕스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 SK그룹의 동남아투자전담법인 SK투자비나Ⅲ는 지난 2020년 6월 이멕스팜 지분 24.9%(1232만주)를 인수했으며 11월 45%, 이듬해 53%로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에도 투자는 이어졌다. SK투자비나Ⅲ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이멕스팜 주식 73만3759주를 매수했다. 매입액은 주당 6만6000동(약 3600원)으로 매수 후 지분율은 53.94%(3598만1916주)에서 55.04%로 늘어났다.
올해 2분기에는 370억동(약 20억1650만원)의 배당금도 확보했다. 이멕스팜은 2분기 배당금을 1주당 1000동(약 55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10%로 책정했다.
향후 배당금 수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지 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소형 동네 약국보다 현대식 약국체인 개설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멕스팜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멕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397억동(약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세후 이익은 796억동(약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올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189억동(약 49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기타 수입도 연초 자산 매각으로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어난 1743억동(9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멕스팜은 지난 1977년 동탑에 설립된 매출 상위 5위 제약사다. 주로 경구용 항생제와 관절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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