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서 ‘법정훈장’을 받았다. 피라시카바시를 중심으로 진행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인정받은 데 따른 성과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브라질판매법인(HMB)은 지난 19일 브라질 피라시카바 상공회의소로부터 법정훈장(Medalha de Mérito Legislativo)을 받았다. 법정훈장은 브라질 입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 중 하나이다. 지난 1991년 제정됐다. 현지 국회의원의 선택에 따라 매년 10명에게만 수여된다.
특히 기업이 법정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개인에게만 수여됐었다.
브라질 상공회의소는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HMB의 CSR 활동을 꼽았다. 현대차가 피라시카바에 진출한 이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며 이른바 혁명이 일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건강 관리 프로젝트가 일반 시민들에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HMB가 추진한 건강 관리 프로젝트 중에서는 금속노조(Metalworkers Union)와 머리를 맞대 개발한 ‘Sorriso Cidadão’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치과 서비스가 필요한 어린이와 학생 등 시민과 공립학교에 초점을 맞춰 9년 동안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트레일러 형태의 이동형 치과 진료소를 운영했다.
브라질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의 삶의 질과 안전까지 향상시키려는 현대차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ESG(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훈장 수여식은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현지 공장에서 이뤄졌다. 에어튼 쿠소(Airton Cousseau) 현대차 중남미 지역 총괄과 리카르도 마틴스(Ricardo Martins) 현대차 브라질 부사장 등 지역 핵심 관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에어튼 쿠소 총괄은 “공장 직원들은 물론 피라시카바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회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며 “제품 품질은 물론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19만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피아트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점유율은 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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