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현지 딜러사들의 브랜드 인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위해 익명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브랜드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결과라는 평가이다.
1일 미국 최대 대리점 매각 컨설팅 업체 케리건어드바이저(Kerrigan Advisors)가 현지 650개 자동차 딜러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더케리건딜러서베이'(The Kerrigan Dealer Survey)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현지 딜러사가 전망한 자동차 브랜드별 가치 상승 순위 ‘톱2’에 나란히 올랐다.
더케리건딜러서베이는 브랜드별 비즈니스 미래 가치와 성장 계획, 수익 기대치에 대한 현지 딜러들의 평가를 토대로 브랜드 신뢰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익명으로 진행되는 설문 조사이다. 현대차·기아가 투톱에 오른 브랜드별 가치 상승 부문의 경우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의미한다.
케리건어드바이저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가치 상승 순위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는 설문 조사에 참여한 딜러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딜러사들의 44%가 가치 상승을 점쳤다. 이는 업계 평균치(18%)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현대차의 경우 37%로 2위에 올랐고 이어 렉서스와 토요타가 각각 35%, 포르쉐가 32%로 ‘톱5’를 구성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메르세데스-벤츠(26%) △스바루(25%) △혼다(20%) △아우디(16%)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딜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부문 순위에서는 일본 브랜드에 크게 뒤처졌다. 설문 결과 기아에 대한 현지 딜러사들의 신뢰도는 25%, 현대차는 14%로 각각 8위에 10위에 랭크됐다.
신뢰도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무려 72%의 신뢰도를 나타냈다. 이는 업계 평균치(20%) 대비 약 3.5배나 높은 수치이다. 렉서스는 56%로 2위, 스바루는 55%로 3위에 올랐고, 혼다와 포르쉐가 각각 36%와 31%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와 7위는 △BMW(30%) △메르세데스-벤츠(27%), 9위는 △마쯔다(15%)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딜러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브랜드 ‘톱5’ 순위도 공개됐다. 포드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딜러사들의 48%가 불신을 표시하며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닛산은 43%로 2위, 링컨은 40%로 3위에 올랐다. 이어 CDJR과 인피니티가 각각 39%와 37%의 딜러사 불신 비중을 나타내며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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