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에콰도르 자동차 시장 ‘톱5’ 목록에 나란히 올랐다. 쉐보레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던 기아는 막판 스퍼트에 실패, 아쉽게 2위로 밀렸지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는 점에서 올해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9일 에콰도르자동차산업협회(AEAD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에콰도르 시장에서 총 2만9027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5.27% 증가한 7140대, 기아는 전년 대비 19.39% 성장한 2만1887대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톱5’에 안착했다.
브랜드 순위는 기아가 2위, 현대차가 4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톱5 업체는 쉐보레와 토요타 그리고 체리차였다. 쉐보레가 2만3049대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가 9548대로 기아에 이어 3위, 체리차가 6688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기아의 경우 연말 스퍼트를 토대로 에콰도르 시장 점유율을 16.5%까지 늘리는 등 정상 자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쉐보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쉐보레 점유율은 17.4%, 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1162대로 집계됐다.
다만 톱5 업체 중 성장세를 나타낸 브랜드는 현대차·기아가 전부라는 점에서 올해 순위 상승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해 에콰도르 공장 생산 판매 라인업에 브랜드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추가하고 인기몰이에 나선 상태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두루 갖춘 모델인 만큼 브랜드 현지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타 연간 생산 목표는 2500대다.
기아 역시 같은 해 남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에콰도르 내 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마련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가운데 브랜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 충전소는 93kW 연료전지가 장착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브랜드와 상관 없이 △타입2(AC) △CCS1(DC) △CHAdeMO(DC) 커넥터가 탑재된 차량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완충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45~50분이다.
한편 에콰도르 자동차산업협회(AEADE)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에콰도르 지역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총 37개다. 구체적으로 과야킬에 17개, 키토 16개, 갈라파고스 2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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