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액센트 테라퓨틱스(Accent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이는 회사 출범 후 첫 번째 투자로 미국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24일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주선했고,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이와 함께 △존슨앤존슨이노베이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했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소분자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샤크티 나라얀 액센트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공유하는 혁신적인 투자자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초기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 투자사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설립했다.
최근 5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이 기업의 킥오프 미팅에 직접 참여해 힘을 실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활용해 △종양학 면역학 △심혈관·대사 △중추신경계·안과 △유전병 등 5개 치료 부문의 신약을 개발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VC를 설립한 것은 박 회장이 밝힌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박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 임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향후 10년간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벤처기업에 매년 1조원씩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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