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미국 건설시장에서 제조 및 비건물 부문이 활발할 전망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코트라 ‘미 정부 지원 정책에 따른 교통 인프라 건설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건설시장은 착공 기준 1조2060억 달러로 전년 1조1242억 달러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거용 건설시장이 13% 하락했고, 가족과 함께 사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다가구 주택의 건설도 줄었다. 하지만 최근 주택 공급 부족으로 단독주택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주택 건설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조시설과 비건물 부문은 최근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장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방정부 정책에 따라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 공장 설립도 활발해 제조시설 건설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에 따른 지원으로 비건물 부문의 착공 건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량 프로젝트(25%), 도로 건설(23%) 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도로·교통건설업자협회는 전역에서 교통 건설 시장 활동이 늘어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예측했다. 고속도로 공사 지출은 지난해 1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교량 건설도 지난해 8.2%에서 올해 17.3%로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인프라(NEVI) 프로그램으로 고속 충전기 네트워크 설치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는 미국 전역에 16만 개의 충전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미 고속도로에 매 50마일마다 출구 램프에서 1마일 이내에 고속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 건설시장은 제조 및 비건물 부문의 건설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교통 인프라 건설에 대한 정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자금을 통해 주 및 시정부에서 시행하는 공공건설 사업은 금융투자, 기자재 공급, 건설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공공 프로젝트는 관련 건설 경험 및 실적 여부 등을 심사하는 사전심사제도가 엄격하기 때문에 해당 주정부의 참여절차 및 자격 등에 대한 사전 조사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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