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면역항암제 치료제 시장 공략에 드라이라브를 걸었다. LG화학 파트너사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글로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에 참가해 두경부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력을 알렸다.
12일 큐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2024 두경부암 심포지엄'(2024 Multi-disciplinary Head and Neck Cancers Symposium)에 참가했다. 심포지엄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신약 후보물질 ‘CUE-101’의 1b상(KEYNOTE-040)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CUE-101 1b상에 참가한 알렉산더 디미트리오스 콜레바스(Alexander Dimitrios Colevas) 스탠포드대학교 암센터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그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CUE-101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한 데이터를 일부 발표했다.
콜레바스 교수는 CUE-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전체 반응률은 47%로,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 전체 반응률 19%보다 크게 앞섰다고 강조했다. 큐바이오파마는 이번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2/3상 시험 승인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연구를 담당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8년 CUE-101의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져왔다.
CUE-101은 HPV 양성 암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두경부암과 자궁경부암은 HPV로 인한 대표 암종이다. HPV 양성 종양을 집중 타깃하는 항원제시 분자와 면역세포를 자극해 암 사멸 효과를 유도한다. 지난 2022년에는 FDA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 약물로 지정됐다.
LG화학은 CUE-101 임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50조원(397억달러)에서 연평균 20% 성장해 2026년에는 125조원(9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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