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에서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현대제철의 가공센터 가동도 빨라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4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강판 가공센터인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 Steel Service Center)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02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SSC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 준공에 이어 미국내 두 번째 코일센터가 준공이다.
현대제철의 조지아 SSC 투자 비용은 약 1031억원 수준이다. 현대차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를 예상해 북미에 집중 투자했다. 조지아 SSC에는 슬리터 1기와 블랭킹 2기 등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기당 슬리터 12만 톤, 블랭킹 800만 매이다. 현대자동차의 HMGMA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인 25만대 수준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현대제철은 조지아 SSC에서 향후 현대차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완성차에도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강판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체코 공장에 핫스탬핑 공장 증설과 미국에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전기차 사업을 뒷받침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과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핫스탬핑 강판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당진제철소 2냉연공장에 도입할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를 완료해 내년 2분기 중 3세대 강판의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지아 SSC 공장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강판을 주로 가공,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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