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증권이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의 신원 인증 솔루션을 도입한다. 페이스피는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대주주로 있는 업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페이스피와 신원 인증 솔루션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증권은 온보딩 및 사용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스피의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증권은 고객 보안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는 금융 서비스 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피는 삼성증권과의 계약으로 아시아 태평양 기술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에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신원 확인 솔루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페이스피는 안면인식 기술 중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기능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얼굴을 움직여가며 본인을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평가 받는 패시브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패시브 방식은 정면에서 찍힌 사진 한 장으로 본인을 인증할 수 있어 사용성이 높다.
특히 패시브 방식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변조 방지가 가능한 패시브 방식이 대응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페이스피의 안티스푸핑 기술의 경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아이베타 레벨2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을 인정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한컴과 전략적 투자에 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컴은 페이스피 2대주주에 올랐으며, 최대주주로는 17.56%의 지분을 보유한 나이스앤그린이 있다.
한컴은 향후 페이스피의 아시아 유통 등도 담당하며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한컴은 자사의 AI, 보안 기술, 리포팅툴, 헬스케어서비스 기술력과 페이스피의 생체인식 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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