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베스퍼에너지(Vesper Energy)에 자금을 지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베스퍼에너지는 12일 5억9200만 달러(약 82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대출은 MUFG은행과 노드은행, 산탄데르은행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국민은행은 소시에테제네랄, 바이에른은행 등과 함께 금융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베스퍼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다. 현재 총 17GW(기가와트) 규모 55개 프로젝트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베스퍼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텍사스 북서부 스위셔 카운티에 개발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600㎿(메가와트)ac 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베스퍼에너지는 “미국 전역에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선도적인 투자자 및 대출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목표인 ‘KB 그린 웨이브 2030(KB Green Wave 2030)’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환경 부문은 2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는 총 36조5000억원에 이른다.
ESG 금융 확대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 활동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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