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가 미국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자회사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을 내세워 오리건주 북서부 힐스보로(Hillsboro)에 매장을 추진한다. 그로서리 사업의 본고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뉴시즌스마켓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밀워키 주정부와 부지 계약과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막바지 조율 중이다.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2분기 힐스보로 2호점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힐스로보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뉴시즌스마켓 매장은 총 2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뉴시즌스마켓은 유기농 등 자연 친화적인 식료품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표방한다.
이마트는 2020년 미국 현지 유통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Goodfood Holdings)’를 통해 뉴시즌스마켓을 품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2억달러(약 2390억원) 규모다. 이마트는 뉴시즌스마켓 인수를 통해 미국 사업의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가 미국 사업에 힘주는 것은 불확실한 아시아 시장에 비해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꼽힌다. 평소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여기에 미국 그로서리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도 매력적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미국 그로서리 마켓 전체 판매액을 분석한 결과, 2013년 5755억달러(약 792조464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8848억달러(약 1218조3700억원)로 53.7% 커졌다.
이마트의 해외 사업 매출 규모도 미국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이마트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2019년 7718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조원까지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1%에서 지난해 6.9%, 올해 1분기 7.1%로 증가했다.
뉴시즌스마켓은 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리건주 밀워키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낸시 리볼드(Nancy Lebold) 뉴시즌스마켓 최고경영자(CEO)는 “밀워키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향후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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