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르헨티나 하원이 이달 말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를 포함하는 옴니버스 법안을 논의한다. 상원에서 옴니버스 법안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하원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사업을 벌이는 포스코홀딩스가 대표 수혜자로 거론된다.
20일 멘도사 포스트(Mendoza post)와 티엠포아르(Tiempoar)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하원은 오는 27일 옴니버스법의 수정안 관련 최종 승인을 검토한다.
옴니버스법은 극우 성향 경제학자 출신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작년 12월 취임 직후 제출한 법안이다. 투자 기업에게 법인세, 원천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RIGI를 비롯해 600여 개 조항을 담고 있다.
옴니버스법은 국영 기업의 민영화와 부유층의 세율 하향 조정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었었다. 결국 민영화를 포함해 400여 개 조항을 삭제한 끝에 지난 12일 상원에서 통과됐다. 11시간의 논쟁 끝에 찬성 37대 반대 36으로 가까스로 상원 문턱을 넘었다. 향후 상원에서 개별 조항에 대한 투표를 거쳐 하원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입법 과정이 끝난다.
밀레이 정부는 이달 안에 하원 승인을 거쳐 법안을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RIGI가 시행되면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에 호재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1, 2단계 투자를 통해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과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2만5000t 규모인 1단계 염수리튬 상·하공정을 올해 준공했고, 동일한 규모의 2단계 상공정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연산 5만 t 생산체제를 갖춘다.
포스코그룹은 5만 t 규모의 3단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 투자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고자 현지 정부에 협조를 촉구했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지난 12일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경제부 장관을 만나 RIGI 지원 대상에 포스코의 리튬 사업이 포함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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