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실버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기업에 이어 노인 요양원 체인 기업까지 인수하면서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노인 요양원 체인 기업 히토와 홀딩스를 폴라리스 캐피털 그룹으로부터 약 900억 엔(약 8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폴라리스 캐피털 그룹은 지난 2019년 CVC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500억 엔(약 4570억원) 규모의 히토와 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히토와 홀딩스는 일본 내 140여개의 아이리스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 청소 서비스와 보육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600억 엔(약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히토와 홀딩스 인수를 통해 일본 실버 산업 내 영향력을 점차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인수한 기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도 MBK파트너스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기업인 쓰쿠이홀딩스를 인수했다. 올해 2월엔 일본 노인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맷의 경영권을 3억 달러(약 3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실버 산업 내 시장 재편이 가속화 하고 있는 점도 MBK파트너스엔 호재다. 일본 실버 산업 내 기업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신용정보 회사 도쿄 상공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638개의 요양 업체가 파산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재정적 어려움 외에 독립 운영 시설 사업주의 고령화도 파산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MBK파트너스 외에 다른 기업들도 실버 산업 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일본 생명보험은 지난 11월 일본의 대표적인 요양 서비스 업체인 니치이각칸의 모회사 니치이홀딩스를 2100억 엔(약 1조92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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