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성장하는 불가리아 보톡스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용 시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이 개선된 가운데 국산 보톡스 품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6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불가리아 보톡스 수입시장 규모는 839만6000달러(약 110억2600만원)로 집계됐다. 99만5000달러(약 13억700만원) 규모에 그쳤던 전년에 비해 8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불가리아 보톡스 시장 1위는 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작년 불가리아의 우크라이나 보톡스 수입액은 243만8000달러(약 32억210만원)로 집계됐다. 이어 슬로베니아(163만6000달러·약 21억4820만원)가 2위, 라트비아(109만5000달러·약 14억3780만원)가 3위, 미국(82만3000달러·약 10억8040만)가 4위, 폴란드(63만1000달러·약 8억2840만원)가 5위에 올랐다.
한국은 5만4000달러(약 7220만원)로 15위에 랭크됐다. 지난 2022년 1만1000달러(약 1440만원)에 불과했던 불가리아의 국산 보톡스 수입액은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젊은 불가리아 국민들을 중심으로 보톡스 등 미용 시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이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사회조사기관 트렌드(Trend)가 지난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층(18세~29세)의 절반 이상은 미용 시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은 과반 이상이 부정적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거치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SNS 사용이 확대되면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불가리아에서 국산 보톡스의 품질이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국산 보톡스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국산 보톡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미용시술을 받는 현지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라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보톡스와 필러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미용시술 시장 규모는 세계적 수준으로, 질적으로 검증된 제품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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