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스페인 육군에 추가 공급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방산 부문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스페인 육군 군수지원사령부(MALE)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MALE에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스포츠) 60대를 추가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MALE와 체결한 전술차량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공급에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스페인 육군에 렉스턴 스포츠 43대를 선공급한 바 있다.
MALE이 지속해서 렉스턴 스포츠를 전술차량으로 채택하는 이유는 극명하다. 포드 레인저, 토요타 하이럭스 등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산타나 아니발(Santana Aníbal) 대체제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산타나 아니발은 스페인 육군이 10년 이상 전술 차량으로 사용한 모델이다. 기계적인 문제로 인한 말썽 탓에 교체 요구가 높았었다.
앞서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공급 계약 체결 당시에도 MALE은 “기존 전략 기동 차량들의 노후화로 작전 수행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전략 기동 차량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최대 5명이 탑승 가능하고 충분한 적재 용량을 지닌 모델들을 위주로 검토했다”고 이번 공급 계약의 배경을 밝혔었다.
MALE는 이번 공급받은 렉스턴 스포츠 60대를 여러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부대 중에는 파트룰라 아길라(Patrulla Águila)도 포함됐다. 파트룰라 아길라는 지난 1985년 결성된 스페인 항공우주군의 곡예비행 시범팀이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스페인 등 유럽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로드를 즐기는 20대와 30대 남성 운전자를 타겟으로 정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과 강화된 연결성 등을 갖춘 모델이다.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1570mm △전고 1610mm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결합을 통해 최고 202마력의 성능을 낸다.
운전자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레인 센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DAB 라디오, 17인치 알로이 휠, 트립 컴퓨터, 운전자 피로 및 보행자 감지기, 힐 스타트 어시스턴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 △가죽 커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18인치 알로이 휠 △후방 카메라 등은 옵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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