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의 노후 화력발전 성능개선에 나선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요 발전소를 조사, 수명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는 한편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할 해결책도 도출한다. 원전에 이어 화력발전에서도 협력을 모색하며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에너지 협력국으로 부상했다.
1일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알마사담 사티칼리예프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실무진과 회동했다.
양사는 화력발전소 성능개선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알마티와 파블로다르, 아스타나, 토파르 소재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티칼리예프 장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전소의 추가 운영과 현대화, 환경 지표 개선을 위한 전문가의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 기업 삼룩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화력발전소 발전량은 8만8623GWh를 기록했다. 전체 발전량 중 78.5%를 차지했다. 화력발전은 카자흐스탄의 중요한 에너지 공급처지만 대부분 노후화됐다. 구소련 시절 지어져 비효율적이고 환경 오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카자흐스탄은 현대화를 추진하고자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작년에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었다. 작년 5월 카작무스 토파르·아르셀로미탈·스테프노고르스크 화력발전소를 시찰하고 현지 에너지부, 삼룩에너지·아스타나 에너지 등 발전사와도 회의를 가졌다.
한전KPS는 발전소 설비 교체·개선으로 평균 30년인 설비 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GS파워 부천발전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기력발전소의 성능개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역량을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지나와 310㎿급 카라바탄 복합 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준공한 바 있다. 작년 3월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 지역에 1000㎿ 규모로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따냈다. 이어 12월에는 양윤호 상무가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12월 14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카자흐스탄에 발전기·터빈 등 생산시설 투자 제안>
양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현지 전력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사업(총 2800㎿ 규모)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3월 카자흐스탄 발주사(KNPP)의 요청으로 원전 사업 참여 의향서를 냈다. 최근 카자흐스탄 정계와 언론인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원전 기술력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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