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방위사업청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 ‘프랫앤휘트니(P&W)’와 약 4800억원 규모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핵심 부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 전투력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프랫앤휘트니는 13일(현지시간)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억5500만 달러(약 4800억원) 규모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공군 지원을 위한 단일 PBL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 방산업체 ‘RTX’의 계열사인 프랫앤휘트니는 우리 공군 전투기인 ‘F-15 이글’과 ‘F-16 파이팅 팔콘’에 탑재된 F100엔진 유지·보수를 맡는다. 신속한 부품 공급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 공군 전투시스템 가용성과 효율성 향상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계약 기간은 작년 12월부터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다. 프랫앤휘트니는 지난 2012년 방위사업청과 첫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과 프랫앤휘트니는 기존 계약을 갱신하며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이번 계약은 양측 간 세 번째 연속 거래다.
PBL은 군수품의 안정적인 가동률 보장을 위해 무기체계를 개발한 업체가 △운용 △유지 △보수 △성능개량 등을 전담하는 제도다. 대신 성과 달성 수준에 따라 대가를 차등 지급받는다. 예를 들어, 주요 군수품의 안정적인 가동률 보장을 위해 업체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면 수요군이 목표 가동률 등의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계약 업체는 군수 지원요소를 제공한다. 군 당국은 수행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급한다.
크리스 존슨 프랫앤휘트니 전투기·기동성 프로그램 부사장은 “10여년 동안 우리는 한국 공군 전투기 함대를 위한 보다 전략적인 유지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왔다”며 “PBL 계약은 보다 효율적인 경제성과 가용성을 제공하므로 고객과 업계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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