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전기차(BEV) 시장 ‘톱5’에 오르기 위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현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독일 자동차상업협회(ZDK)와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독일 BEV 시장에서 총 8180대를 판매, 6위를 기록했다. 현지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중에선 현대차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총 1949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BEV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3만5197대를 판매했다. BMW그룹과 스텔란티스는 순위가 교차됐다. BMW그룹은 1만9509대로 2위, 스텔란티스는 1만6176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그룹과 테슬라가 각각 1만2447대와 1만2076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5위인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의 격차는 3896대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독일 정부가 지난해 12월 돌연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BEV 수요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내연기관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달 휘발유차 점유율의 경우 57.3%로 상승해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 종료에 따른 대응에 나서고 현지 BEV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말 ‘톱5’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올해 독일 자동차 시장이 1% 위축되어 판매량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5% 감소한 28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전기차 생산량은 19% 증가하지만 판매량은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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