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특별감시종목’에 지정됐다.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18일(현지시간)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역개발계획은행, QNB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을 특별감시종목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QNB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규정 I-A·I-V(자유 유동 주식 관련)에 명시된 거래소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특별감시종목 포함 이유를 설명했다.
마사 크리스티나 미래에셋증권 투자정보 수석은 “특별감시종목 지정은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지정하는 것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주식을 매입하기 전 회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이는 투자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합병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비율은 93.24%에 달한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870억 루피아(약 1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1030억 루피아(90억원)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대출액은 9조4000억 루피아(약 80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9조4000억 루피아(약 1조6680억원)로 2019년 현지법인 출범 이후 3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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