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카자흐스탄 하늘길을 열 전망이다. 지난해 국적사 최초로 키르기스스탄을 취항한데 이어 카자흐스탄도 정기 노선을 개설해 중앙아시아 공략을 강화한다.
21일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CAC)에 따르면 이윤상 국토교통부 차관과 탈가트 라스타예프(Talgat Lastayev) 카자흐스탄 교통부 차관은 최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인천-아스타나’ 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이들은 또 운항 중인 ‘인천-알마티’ 항공편을 증편하고, ‘인천·부산-심켄트 ‘노선 신규 취항에도 합의했다.
현재 한국에서 아스타나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카자흐스탄 국적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는 ‘인천-알마티’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인천-아스타나’ 노선은 운휴하고 있다.
CAC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측 모두 아스타나, 심켄트 노선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아스타나, 알마티, 쉼켄트에서 한국으로 가는 새로운 항공편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취항은 티웨이항공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시리우스항공이 유력하다. 티웨이항공과 시리우스항공의 경영진은 라스타예프 차관과 만나 카자흐스탄 취항 의사를 표명했다.
2020년에 설립된 시리우스항공은 지난해 국토부에 국내·국제 항공 화물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면허 신청 계획서에는 A330F 화물기 3대와 B777F 대형 화물기 1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무역 중심지로, 향후 경제 성장과 함께 물류 유통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한국 교민 2000여명에 고려인을 포함하면 10만 여명이 항공 잠재 수요로 꼽힌다. K-pop 등 문화 교류와 양국간 산업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 항공 수요는 확충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카자흐스탄 양국 간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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