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L만도가 인도네시아 수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알로독터(Alodokter)’에 투자를 단행했다. 알로독터의 성장을 지원하며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태국 비콘 벤처캐피털과 함께 알로독터에 투자했다. 각각 313만 달러(약 40억원) 상당의 전환우선주 2만6156주, 208만 달러(약 27억원) 상당의 동일한 주식 1만7398주를 취득했다. HL만도는 이번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의 글로벌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앞서 HL만도는 차량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모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와 디지털 헬스케어 오토모티브(DHA)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생체 신호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는 형태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알로독터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사다. 이용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원하는 병원을 찾아 예약하고 의료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건강 정보가 담긴 유용한 콘텐츠도 볼 수 있다. 현재 현지 의사 가입자 수는 약 8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는 수(MAU)는 3000만 명 이상이다.
알로독터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앞세워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와 싱가포르 골든 게이트 벤처스·헤리타스 캐피탈, 인도네시아 MDI 벤처스 등으로부터 5845만 달러(약 7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마루베니의 자회사 옵티마 헬스로부터 600만 달러(약 80억원)의 투자도 획득했다. 연이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가입자를 늘리고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만성질환이 증가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IA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0년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2027년 5088억 달러(약 680조원)로 연평균 18.8%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