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영국 런던 캐논그린 빌딩의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완료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독일 도이치하이테켄방크(Deutsche Hypothekenbank)·노드은행(Nord/LB)과 캐논그린 빌딩에 대한 4600만 파운드(약 800억원) 규모 3년 만기 리파이낸싱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CBRE가 리파이낸싱 자문을 담당했다.
캐논그린 빌딩은 런던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이다. 전체면적 약 1만200㎡,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다. 1960년 처음 준공됐으나 2016∼2018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적인 건물로 재탄생했다. 현재 오피스 및 리테일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식당과 헬스클럽, 루프톱 테라스 등을 갖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펀드를 조성해 이 건물을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각각 600억원·300억원씩 투자했고 나머지는 선순위 대출로 충당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런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부동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중국 부동산 업체 청케이그룹이 소유했던 런던 카나리워프의 대형 빌딩 파이브처칠플레이스는 1억1000만 파운드(약 19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케이그룹이 2017년 이 건물을 2억7000만 파운드(약 4600억원)에 매입했던 것과 비교해 60% 가깝게 떨어진 것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도 작년 12월 영국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 125번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가보다 싸게 팔았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빌딩을 2억6700만 파운드(약 45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번 매각가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2월 8일자 참고 : [단독] KB증권·새마을금고·베스타스운용, '위워크 파산' 직격탄…英오피스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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