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북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텔루라이드가 지난해 미국 대형 3열 SUV 시장 ‘톱3’ 모델로 우뚝 섰다.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지 특성을 반영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1만765대 판매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9만9891대) 대비 10.89%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해 4분기 전년(2만7595대) 대비 2.94% 하락한 2만6784대를 기록하며 주춤세를 나타냈지만, 전체적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는 데 성공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했으며,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f·m을 자랑한다. 지난 2022년 부분 변경을 통해 브랜드 새로운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인 ‘X-PRO’가 추가되면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현지 대형 3열 크로스오버차량 시장 내 순위는 3위를 기록, 토요타 하이랜더와 쉐보레 트레버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이랜더는 총 16만9543대로 1위, 트래버스는 총 12만3555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텔루라이드에 이어 혼다 파일럿과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각각 10만298대와 9만5675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경우 8만9509대로 6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톱5’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같은해 4분기 전년(1만8932대) 대비 61.91% 두 자릿수 급증한 3만652대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올해 텔루라이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지 SUV 시장 규모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텔루라이드가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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