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태국이 동남아시아 전기차(EV)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EV 시장 발전에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현지 정부 또한 EV 시장 성장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30일 태국 무역정책전략국(OTPS)에 따르면 태국 EV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EV 시장 규모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글로벌 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증가한 1400만 대로 추정했다.
실제 태국 내 EV수입과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전기차(PHEV) 수입 규모만 30억4800만 달러(한화 약 4조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5.28% 세 자릿수 폭풍성장한 수치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이며, 같은 해 태국 내 EV 판매량은 16만842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41.39%를 차지했다.
업계는 동남아시아 EV 시장에서 태국의 전략적 위치를 주목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생산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한데다 최근 들어 EV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태국 정부 역 EV 시장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EV 구매 보조금과 국내 생산 및 수입에 대한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개발 등 EV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E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과 같은 전략적 지역은 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친환경차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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