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현지 전기차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이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기록도 새로 썼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6920대를 판매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7만5404대) 대비 2% 증가한 수치이며 월간 최고 판매량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성장한 1만1485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100% 수직상승했다.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서는 단연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었다.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아이오닉5와 투싼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58%와 48% 상승했다. 내연기관 중에서는 팰리세이드(+58%)가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HMA는 3월 실적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도 세웠다. 해당 기간 전년(18만4449대) 대비 0.2% 성장한 18만4804대를 판매했다. 마찬가지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모델들이 활약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두 자릿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과 친환경차를 앞세워 지속해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아이오닉5 등 현지 주력 모델들의 활약으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며 “우수한 제품들을 계속 생산하는 가운데 현지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80만11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연간 판매 최고치이다. 점유율은 10.9%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1% 성장을 일구며 3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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