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인 우주비행사로서 최고령 선외활동 기록을 세운 와카다 고이치(60)가 상업용 우주정거장 개발을 계획 중인 미국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이하 액시엄)에 합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액시엄은 최근 와카다 고이치를 우주비행사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수십 년간의 우주 비행 경험을 지닌 베테랑 우주 비행사 와카다 고이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액시엄의 사업과 전략적 입지 확장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와카다 고이치 신임 CT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액시엄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상업공간 활동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항공우주탐사국(JAX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 관리자이자 인간 우주 기술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 31일 JAXA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해 우주국에서 ISS 및 달 탐사 프로그램의 고위 관리자로서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1996년, 2000년, 2009년, 2013년, 2022년에 우주 임무를 수행한 와카다는 총 504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일본인 최초로 ISS 건설에 참여했으며, 2014년에는 일본인 최초로 ISS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우주비행사로 활동하는 동안 ISS에 체류하면서 우주정거장 밖으로 나와 정거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패널의 받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또 JAXA의 실험모듈 ‘키보(Kibo)’ 건설에도 기여했다.
일본 후쿠오카 규슈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학사, 응용역학 석사, 항공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엑시엄 스페이스의 수석 우주비행사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Michael López-Alegría)는 “와카다 고이치가 액시엄의 미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의 지휘관이자 기술 전문가 겸 리더로서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그는 상업 우주 개발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2016년에 설립돼 우주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0년경 퇴역 예정인 ISS 후속으로 상용 우주 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보령은 액시엄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2.7%의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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