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이 남미 컨테이너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 브라질 터미널 기항지를 추가해 남미 동부 해안의 심각한 물류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브라질 해운 회사 윌슨 선즈(PORT3)가 운영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테콘 리오 그란데(Tecon Rio Grande)와 싱가포르 피더선사 벵갈타이거라인(Bengal Tiger Line, BTL)와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은 테콘 리오 그란데 터미널을 남미 지역 컨테이너 허브 터미널로 운영해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화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3사의 협력에는 아시아와 남미 간 직접적이고 최적화된 경로를 통해 소규모 항구와 허브 터미널 간 화물의 민첩한 운송을 위해 설계된 피더 서비스의 통합이 포함된다.
HMM은 이번 협력으로 극동-인도-남미 서비스(FIL) 항로에서 테콘 리오 그란데 터미널을 이용해 복잡한 물류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 또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고 화물 운송 시간을 크게 단축해 상품 배송기간을 최대 4일 절약한다.
HMM은 FIL 서비스에 12척의 선박이 정기 운항 중이다. 총 선복량은 약 6만4000TEU이다. FIL 항로는 브라질 남부의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의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화주들을 아시아 시장과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HMM은 오는 16일 부산항에서 현대그레이스호가 출발해 다음달 25일 리오그란데에 도착해 터미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HMM의 남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이웃국가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하고, 극동∼남미 동안 항로 서비스 강화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항구로 연결되는 수로의 깊이가 줄어들면서 남미 동부 해안을 운항하는 중형 선박의 적재 용량이 제한됐다. 리오그란데 터미널을 기항해 선박의 화물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업체와 화주 모두에게 상당한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HMM 관계자는 “브라질에 위치한 항만들의 채선이 심하다”며 “원활한 선박 운영을 위해 추가 기항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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