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에너지 및 해운 산업 분야 베테랑 인재를 수혈해 해양사업부의 변화를 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쉘 쉬핑 앤드 마리타임(Shell Shipping and Maritime)’ 출신 클레어 라이트 전 상업 및 전략 총괄 책임자를 런던지사에 채용했다.
LNG 및 탈탄소화 전문가였던 클레어 라이트는 한화오션의 에너지 주요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규 직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유럽 정치와 환경영향평가관리를 공부한 라이트는 머스크(Maersk) 연수생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쉘에 합류하기 전에 컨설팅회사인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Lloyd’s List Intelligence)의 분석가로 일하다 책임자를 역임했다.
쉘에 합류하면서 선박 설계, 용선 및 벙커링을 포함한 LNG 운송 업무와 쉘의 해양 사업 및 LNG 연료 유조선에 대한 탈탄소화 전략에 참여했다.
그는 배출 감소, 기술 상용화와 새로운 해양 연료와 함께 프로젝트 평가, 개발, 선박 인수, 매각과 같은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 부문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해양 포럼 회의에서 쉘을 대표하거나 업계 패널로 정기적으로 연설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추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FPSO, FLNG와 같은 각종 부유식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필립 레비(Philippe Levy) 전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Offshore Americas) 사장을 영입,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앞으로 프로젝트와 고객이 있는 북미와 유럽 지역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의 해양사업 문화를 결합한 프로젝트 실행력과 지식기반 운영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또 런던지사를 통해 유럽시장 수주 전략도 펼친다. 영국은 로이드선급, 클락슨리서치 등 조선·해양 관련 선진 기관이 있는 국가로,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 초 런던지사를 찾아 유럽시장을 점검하고, 수주 및 영업 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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