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올 1분기 아시아에서 선박을 가장 많이 사들인 ‘큰 손’으로 부상했다.
17일 미국의 해운플랫폼업체 베슨노티컬(Veson Nautical)에 따르면 ‘한국의 선박왕’ 정태순 회장이 이끄는 장금상선은 올 1분기 4억4500만 달러(약 6185억원)을 들여 8척의 선박을 매입해 아시아 최대 개인 투자자로 기록됐다.
장금상선이 인수한 8척은 모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매입처는 노르웨이의 프론트라인(Frontline)과 벨기에의 유로나브(Euronav)였다.
장금상선에 이어 두번째 큰 아시아 투자자는 팬오션으로 확인됐다. 팬오션은 4척의 선박에 2억6150만 달러(약 3634억원)를 지출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거래선사가 됐다.
3위는 중국 국유 공상은행 계열사인 공인금융리스(ICBC Financial Leasing)가 올랐다. 공인금융리스는 단 1척의 선박만 매입했지만 해당 선박이 2만 40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매매가가 2억 3260만 달러에 달한다.
싱가포르의 위닝쉬핑(Winning Shipping)으로 6척을 2억600만 달러에 구매해 4위를 차지한다.
베슨노티컬은 “아시아 선주들은 올 1분기에 중고 선박에 총 43억 달러를 지출했다”며 “이는 지난 5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분기별 금액이며, 2022년 1분기에는 더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선주 구매 활동을 보면 중국이 선박 매입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중국 선주들은 총 74척의 선박 구매에 23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한국 선주들은 16척의 선박에 총 8억4400만 달러를 지출해 2위를 기록한다. 싱가포르 선주들은 총 15척의 중고 선박에 대해 3억9600만 달러를 지불했다.
4, 5위는 인도네시아(14척, 2억3180만 달러)와 베트남(9척, 1억214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선박 판매는 일본이 가장 많았다. 일본 선주들은 1분기 동안 41척의 선박을 총 8억6310만 달러에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은 8억 25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40척을 선박을 매도해 일본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한국 선주들은 21척의 선박을 판매해 7억2660만 달러 가치로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선주들은 총 21척을 5억5000만 달러 미만에 판매했고, 홍콩 선주들은 4억 5800만 달러 상당의 18척의 선박을 판매하여 5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이 4척의 선박을 총 2억620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어 장금상선이 3척의 선박을 2억1300만 달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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