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간재 무역이 중국 전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외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중간재 무역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재 수출액은 11조2400억 위안(약 2120조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7.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수출입 현황 분석 결과 중간재 수출입은 4.4%,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입은 9.6%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에 대한 수출액은 1조6000억 위안(약 302조원)으로 2% 증가했다. 이 중 중간재 수출이 2.1% 늘어나 중국 중간재 수출 총액의 3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2년 연속 세계 최대 중간재 수출국으로 중간재의 대외무역 증가 기여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요기관들의 중국 수출 기대치도 상향 조정됐다. UBS 아시아는 중국의 수출 수요가 강하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에 주목, 수출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순수출이 실질 GDP 성장률을 0.5%p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도 중간재 무역 확대가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정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상무부 차관이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EIEX) 부회장인 웨이젠궈는 “중간재 무역의 잠재력을 더 깊이 파고들어 무역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국이 무역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업계는 중간재 무역으로 대표되는 신업태와 신모델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대외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중간재 무역이 지난해 말부터 대외무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간재 무역 확대가 앞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해하고 산업 가치사슬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유일한 길이며 중국이 무역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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