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이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생산라인 증설을 계기로 K-핫도그 등 인기상품을 내세워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4일 베트남 경제매체 Vn이코노미(VnEconomy) 등 외신에 따르면 대상 베트남 자회사 득비엣(Daesang Duc Viet JSC)은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 흥옌 제2공장을 완공했다. 득비엣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해당 공장 완공식을 개최했다. 득비엣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한 테이프 컷팅식, 공장 현장 점검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득비엣 흥옌 제2공장 완공에 따라 대상은 베트남에 5개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대상은 현지에서 벳찌공장(미원), 떠이닝공장(물엿·타피오카전분), 흥옌1공장(신선·육가공), 하이즈엉공장(상온 식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흥옌 제2공장은 1만2000㎡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적 장비가 도입돼 고품질 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득비엣은 해당 공장에서 △핫도그 △인스턴트 국수 △만두 △스프링롤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흥옌 제1공장에서는 소시지, 핫도그 등이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며 한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핫도그, 만두 등 K-간식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득비엣의 서울식 핫도그는 지난 2022년 11월 개최된 ‘2022년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베트남 식품'(Vietnamese goods are loved by consumers 2022) 시상식에 2위에 올랐다. 부드러운 핫도그 번, 탱글한 식감의 소시지가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본보 2022년 11월 16일 참고 대상 핫도그, 베트남 입맛 잡았다…현지 최애상품 2위>
득비엣은 “흥옌 제2공장 완공을 계기로 생산 역량을 강화하게 됐으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난 4월 득비엣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대상 종가 브랜드 김치도 곧 베트남 전역에 있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 1994년 미원 베트남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식품사업 글로벌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베트남 현지 신선 소시지 가공업체 득비엣을 인수했다.
지난해 연말 베트남 온라인쇼핑몰 센도팜(Sendo Farm)과 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온라인 유통망도 확장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토대로 햄과 소시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3년 12월 27일 참고 [단독] 대상, 베트남 온라인 영토 넓힌다…센도팜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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