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농업농촌발전은행)와 협력을 확대한다. 아그리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아그리뱅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본사에서 NH농협금융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기현 NH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 부사장과 투띠킴탄 아그리뱅크 이사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현지 직원도 자리했다. 이에 양사는 은행 및 비은행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NH농협금융은 이 자리에서 아그리뱅크의 민영화 작업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지난 2019년 아그리뱅크 경영진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아그리뱅크 경영진은 대주주인 베트남 중앙은행이 아그리뱅크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대주주로 NH농협금융이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NH농협금융은 아그리뱅크와 지난 2013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계좌 없이도 해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 교차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선보이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베트남 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며,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현지 합작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주도형 글로벌 사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시장 주도형 사업을 점포별로 보유하는 1점포-1리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협동조합 및 농업기관과 파트너십을 활용해 농협만의 사업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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