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엔테로바이옴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흡기 및 체지방 관련 건기식을 선보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세계적 규모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체계)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엔테로바이옴은 24일 올 상반기 호흡기 및 체지방 관련 건기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실화되면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원천기술을 기반해 창립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을 실현하게 된다.
엔테로바이옴이 건기식 사업에 활용하는 균주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다. 한국인에서 분리해 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균종 2종에 대한 효능효과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최근 10년 내 발간된 2000여 편의 논문이 방증하고 있으며,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사균의 경우 70℃ 열처리에도 단백질 기능성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앞서 극혐기성, 난배양성 균주인 인체 유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체중 및 지방 무게 감소,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비만 및 대사 장애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에도 게재된 바 있다.
때문에 건기식 사업의 기대도 크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회사의 캐시카우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과민피부 개선, 면역력 증진 관련 개별인정형 건기식 허가 획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아토피,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 비만, 항암 관련 임상 돌입에 이어 반려견 비만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엔테로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은 합성 바이오 소재와 달리 부작용 위험이 적어 건기식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적합하다”며 “펫푸드를 먼저 출시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반 건기식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구 개발 중인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면역 기능 개선 등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파이프라인에 모발 건강 기능성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아토피, NASH 치료제와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탈모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3월 종근당건강과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형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엔테로바이옴은 원말의 생산과 공급을 맡고, 종근당건강은 개발된 제품의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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