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생명공학업체 메디포럼(Mediforum)과 미국 비전센싱인수기업(Vision Sensing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이 마무리된다. 메디포럼은 이번 합병을 토대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국내 최초의 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비전센싱인수기업에 따르면 메디포럼과 비전센싱인수기업의 합병은 다음달 완료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이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발동한 데 합병 기한 연장 권한을 따른 것이다. 비전셍신인수기업은 합병 연장 기한을 1회에 한 달씩, 총 여섯번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 절차는 지난 1월 관련 계획이 발표된 이후 6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합병 거래가 종료되면 양사는 새로운 증권식별부호를 사용해 나스닥에 상장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SPAC)다. SPAC는 일반적으로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인수·상장한 이후 해당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챙기는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메디포럼은 전문의약품, 진단시약, 약물 등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메디포럼의 주력 제품 PM012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시험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항암요법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CIPN) 비(非) 마약성 치료제 후보물질 MF-108에 대한 임상시험 2상도 이뤄지고 있다. PM012와 마찬가지로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MF-108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 PM102, MF-108 등을 론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은 “메디포럼과의 합병을 마무리짓는 데 필요한 추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메디포럼은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혁신적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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