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중형조선소 대선조선이 모로코 선사로부터 유조선 1척을 추가 수주했다. 3년 전 동급 선박을 발주한 모로코 선사는 옵션 발행을 통해 추가 주문을 했다. 선박은 현지 조선소에서 조립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페트로캡(PetroCab)과 9000DWT급 PC(Product Carrier)선 1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선가는 2000만 달러(약 276억원)로 추정된다.
해당 선박은 페트로캡이 대선조선으로부터 모듈과 설비 등을 조달해 모로코 카사블랑카 현지 조선소에서 조립·건조한다.
페트로캡은 지난 2021년에도 동급 선박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페트로캡은 국제 입찰 방식으로 대선조선을 건조사로 택했다. 대선조선은 다른 조선소 간 경쟁에서 선주사 기술적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켜 가격적인 측면에서 열세임에도 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은 2022년 9월 9100DWT급 PC선 ‘할라(Challah)호’를 페트로캡에 인도했다.
대선조선이 건조한 할라호는 오일 메이저의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접안 항구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는 가변 피치 프로펠러(CPP)를 설치하는 등 특수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는 기술적 대응력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트로캡의 선박은 모로코 연안을 기점으로 지중해와 서남부 유럽과 아프리카 서북쪽을 운항한다. 주로 오일메이저인 토탈(Total), 쉘(Shell), BP 석유 제품을 수입하는 데 사용한다.
한편, 대선조선은 다양한 중소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건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주한 1000t급 하이브리드 수산과학조사선 ‘탐구8’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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