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주주 파트너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 주가는 8일(현지시간) 주당 4만6400동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64조 동(약 14조2300억원)으로 증가해 비엣콤뱅크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여기엔 BIDV의 지난해 사업 실적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BIDV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조4000억 동(약 1조4768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를 돌파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업은행의 세전이익이 26조7500억 동(약 1조4400억원)에 달했으며 자회사 세전이익이 1조2900억 동(약 695억원), 합작 사업 부문 세전이익이 9450억 동(약 5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주주 파트너십도 BIDV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인수했다. 이후 △자본 지원 △전략 관리 △위험 관리 개선 △자산 다각화 △디지털 뱅킹 개발 △소매 금융 △인적 자원 개발 강화 등 다방면에서 BIDV를 지원하고 있다.
BIDV는 올해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할당한 신용 한도에 따라 운영 신용 잔고가 1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 사용에 따라 운영 자본을 동원해 사업 안전성과 유동성, 효율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최대 6억4193만 주의 주식 발행 계획안을 승인했다. 발행 비율은 발행 주식수의 12.69%다. 발행 후 BIDV의 정관 자본금은 50조5850억 동(약 2조7265억원)에서 57조450억 동(약 3조74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국내외에 1085개 지점과 거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분 80.9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하나은행이 15%, 기타 주주가 4.01%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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