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민간 부문의 활발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기업 KKR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헨리 H. 맥베이는 최근 ‘길 위에서 본 생각(Thoughts from the road)’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향후 5~7년 동안 전 세계 점진적 성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민간 부문으로의 연간 40억~50억 달러(약 5조3200억~6조65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이전이 성장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베이는 인도가 이 같은 성장을 위해 농업 부문 규모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더 깨끗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고급 소비자와 저가 소비자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자본시장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가치가 안정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자본 유입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축 프로그램도 주식시장에 깊이와 폭을 더하고 있다.
KKR은 인도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총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집행됐는데, 이 중 30억 달러(약 4조원)가 인프라 분야에 투입됐다.
인프라 투자에는 인도 탈탄소화 플랫폼인 세렌티카 리뉴어블스(Serentica Renewables)에 대한 투자와 LEAP 인도(LEAP India) 지분 인수가 포함됐다. 또한 KKR이 지원하는 인프라 투자신탁(InvIT)을 통한 9000억 루피(약 1조5000억원) 규모의 12개 도로 프로젝트 인수 등도 해당된다.
KKR 인도 인프라팀 파트너인 하딕 샤는 인도 인프라 시장의 깊이를 강조하며, 이는 민간 부문의 활발한 참여와 정부의 국가 수익화 계획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하딕 샤는 “인프라 부문의 성숙도와 인프라 투자신탁 및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활발한 생태계는 인도를 아시아에서 인프라 투자의 주요 시장으로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