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이 리튬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리튬 수요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QM은 칠레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4억 달러(약 1조8645억원)를 투자한다. 경쟁업체들이 리튬 가격 하락에 생산량을 줄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이다.
SQM이 리튬 생산량 확대에 나선 것은 수요 회복 시기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시황 침체 기간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향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SQM은 리튬 가격 폭락과 시장 과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리튬 수요 증대와 가격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SQM은 10년 후 글로벌 리튬 수요가 지난 2023년 수준에서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리튬 시장이 또 한 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에 나타난 리튬과 배터리 생산 과잉이 올해에도 지속되며 리튬 시장 가격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튬 가격은 유럽 등에서 리튬 신규 개발·투자가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조차 신규 공급에 대한 재투자가 지연되는 등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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